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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스트레스 푸는 법, 퇴근 후 바로 해 볼 수 있는 5가지

퇴근 버스에 앉았는데 머릿속은 아직 사무실에 있을 때가 있습니다. 회의에서 들은 한마디가 계속 되감기되고, 내일 해야 할 일 목록이 저절로 펼쳐지죠. 몸은 집에 왔는데 마음은 퇴근을 못 한 상태입니다.

회사 스트레스를 완전히 없애는 방법은 없지만, 하루치 스트레스를 그날 조금이라도 내려놓는 방법은 있습니다. 퇴근 후 바로 해 볼 수 있는 것부터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1. 퇴근 의식으로 일과 나 사이에 선 긋기

일이 끝났다는 신호를 몸에 알려 주는 작은 습관을 하나 정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매일 같은 순서로 반복하면 "여기서부터는 내 시간"이라는 경계가 조금씩 또렷해집니다. 메모를 남겨 두면 "까먹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덜 수 있고요.

2. 몸을 먼저 움직이고, 잠을 지키기

생각이 꼬리를 물 때는 머리보다 몸을 먼저 쓰는 편이 쉽습니다. 거창한 운동이 아니어도 됩니다.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동안에는 주의가 몸의 감각으로 옮겨 가서, 같은 생각을 되씹는 시간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잠이 얕아지고, 잠이 부족하면 다음 날 같은 일에도 더 예민해집니다. 이 고리를 끊으려면 잠들기 전 한두 시간만 손봐도 좋습니다.

퇴근 후 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날일수록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을 일부러 남겨 두세요. 소파에 누워 멍하니 있는 30분도 충분히 쓸모 있는 시간입니다.

3. 쌓인 말을 글로 꺼내 놓기

억울했던 일, 하고 싶었는데 못 한 말은 꺼내지 않으면 잠자리까지 따라옵니다. 심리학자 제임스 페니베이커는 마음속 경험을 글로 풀어 쓰는 '표현적 글쓰기'를 오랫동안 연구했는데, 거창한 일기가 아니어도 감정을 문장으로 옮기는 것만으로 생각이 정리되는 걸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4. 험담이 하고 싶다면, 누군지만 빼고

솔직히 회사 스트레스의 상당 부분은 사람에게서 옵니다. 누군가의 뒷담화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 말이 돌고 돌아 다시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죠.

그래서 속풀이를 할 땐 상대를 알아볼 수 있는 단서를 다 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름은 물론이고 부서, 직함, 회사 이름, 특정되는 사건까지요. 대상이 지워지면 말은 험담이 아니라 내 감정에 대한 기록이 되고, 쏟아낸 뒤의 찜찜함도 덜합니다.

혼자 쓰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다면, 이름이 남지 않는 공간을 고르세요. 익명 낙서 벽 담벼락은 낙서 데이터에 작성자 정보가 저장되지 않아 누가 썼는지 다른 사람은 알 수 없습니다. 140자 안에서 한 줄 남기고, 써 놓고 나서 마음이 바뀌면 지울 수도 있어요. 비슷한 날을 보낸 사람들의 낙서를 읽다 보면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싶어지기도 합니다.

5. 혼자 버티기 어렵다면 도움 받기

퇴근 후에도 불안이나 무기력이 몇 주씩 이어지거나, 출근 생각만 해도 몸이 아프다면 혼자 해결하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회사에 근로자 상담 프로그램이 있다면 활용해 보고, 가까운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전문 상담을 찾아보세요.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회사에 두고 오는 연습. 완벽하지 않아도, 오늘 하나만 내려놓으면 충분합니다.

오늘 퇴근길에 하나만 골라 보세요. 알림을 끄는 것이든, 한 정거장 걷는 것이든, 누군지만 뺀 한 줄을 어딘가에 남기는 것이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