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벽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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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할 때 해 볼 것, 한 주 중간에 힘이 쭉 빠질 때 6가지

월요일은 긴장으로 버티고, 화요일은 관성으로 넘깁니다. 그런데 수요일쯤 되면 이상하게 힘이 쭉 빠질 때가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은 그대로인데 손이 안 가고,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주말까지 아직 이틀이나 남았네"라는 생각만 커집니다.

이런 무기력은 게으름과는 조금 다릅니다.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기보다 시작할 힘이 바닥난 상태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정신 차리자" 같은 큰 다짐보다, 힘이 덜 드는 작은 행동부터 고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아래 방법 중 지금 할 만한 것 하나만 골라 보세요.

1. 기준을 오늘만 절반으로 낮추기

무기력할 때 가장 무거운 건 일 자체보다 "원래 이만큼은 해야 하는데"라는 기준입니다.

기준을 낮추는 건 포기가 아니라 남은 힘에 맞춰 짐을 나누는 일입니다. 작은 것 하나를 끝내면 그다음 것에 손이 갈 때가 많습니다.

2. 5분만 하기로 약속하기

시작이 어려울 때는 끝까지 할 생각을 버리고 시간만 정합니다.

막상 시작하면 생각보다 오래 이어지기도 하고, 5분에서 멈춰도 "아무것도 안 한 날"은 아니게 됩니다.

3. 몸을 먼저 깨우기

머리가 안 움직일 때는 몸 쪽에서 시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큰 운동이 아니어도 됩니다. 자리를 한 번 바꾸는 것만으로도 멈춰 있던 흐름이 조금 달라질 때가 있습니다.

4. 이번 주에 이미 한 일 적어 보기

수요일의 무기력에는 "아직 반이나 남았다"는 느낌이 섞여 있습니다. 시선을 반대로 돌려 이미 지나온 반을 봅니다.

적어 보면 생각보다 많은 걸 해 왔다는 걸 확인하게 됩니다. 남은 이틀이 조금 덜 길게 느껴집니다.

5. 쌓인 말은 밖으로 꺼내 두기

힘이 빠지는 이유가 일이 아니라 마음에 얹힌 것일 때도 있습니다. 회의에서 삼킨 말, 괜히 서운했던 일, 말할 데 없는 짜증이 쌓이면 그것만으로도 기운이 새어 나갑니다.

익명으로 남길 곳이 필요하다면 담벼락 같은 익명 낙서 벽도 있습니다. 낙서에 이름이 표시되지 않아서, 누군지 알아볼 단서만 빼면 속에 얹힌 한 줄을 부담 없이 적어 둘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남긴 "수요일 왜 이렇게 길어" 같은 낙서를 보다 보면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생각에 조금 가벼워지기도 합니다.

6. 오늘 저녁엔 작은 보상 하나 정해 두기

남은 하루를 버틸 이유가 하나쯤 있으면 좋습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이것만 하면 저녁엔 그거"라는 약속이 남은 시간을 덜 막막하게 만들어 줍니다.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

무기력할 때 오히려 힘을 더 빼는 습관도 있습니다.

이런 건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남은 힘을 아낄 수 있습니다.

힘이 안 나는 날도 있습니다

무기력한 날이 있다는 건 그만큼 애써 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늘 하나만 해도, 혹은 아무것도 못 해도 내일 다시 하면 됩니다.

다만 의욕이 없는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서 잠·식사·일상생활까지 계속 힘들다면 혼자 버티기보다 전문가와 상담해 보길 권합니다. 마음이 너무 힘들어 위험하다고 느껴질 때는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24시간)에서 이야기를 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