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벽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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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병 극복하는 법, 일요일 저녁이 유난히 무거울 때 해 볼 6가지

일요일 오후까지는 괜찮다가, 해가 지기 시작하면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습니다. 내일 출근이나 등교가 떠오르고, 아직 오지도 않은 월요일 일정이 머릿속에서 먼저 시작됩니다. 흔히 "월요병"이라고 부르는 이 기분은 많은 사람이 한 번쯤 겪어 본 익숙한 감정입니다.

월요병을 완전히 없애는 방법은 없지만, 무게를 덜어 내는 방법은 있습니다. 핵심은 월요일을 한꺼번에 상대하지 않고, 일요일 저녁과 월요일 아침에 할 일을 조금씩 나눠 두는 것입니다.

1. 걱정에 이름 붙이기

"월요일 싫다"는 막연한 기분은 크게 느껴지지만, 막상 하나씩 적어 보면 생각보다 개수가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막연한 덩어리가 목록이 되면, 적어도 무엇이 나를 무겁게 하는지는 분명해집니다.

2. 월요일 아침 첫 30분을 미리 정해 두기

월요일이 힘든 이유 중 하나는 출근하자마자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른 채 쏟아지는 일을 받기 때문입니다. 첫 30분만 정해 두어도 시작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계획이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침에 고민할 거리를 하나 줄여 두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3. 월요일에 작은 즐거움 하나 예약하기

월요일이 "견뎌야 하는 날"로만 남으면 일요일 저녁부터 무거워지기 쉽습니다. 기다릴 거리를 하나 넣어 두면 느낌이 조금 달라집니다.

작은 일이라도 "월요일에만 하는 것"이 생기면, 월요일을 떠올릴 때 함께 떠오르는 장면이 하나 늘어납니다.

4. 일요일 저녁은 평소처럼, 조금만 일찍 닫기

월요병이 심할수록 일요일 밤을 붙잡고 늦게까지 버티게 됩니다. 주말이 끝나는 게 아쉬워서죠. 그런데 그렇게 보낸 밤은 다음 날 아침을 더 버겁게 만들기도 합니다.

주말을 아쉽지 않게 끝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마지막 몇 시간을 바쁘게 채우기보다 편안하게 닫는 것입니다.

5. 한 주 동안 쌓인 말은 털고 가기

지난주에 있었던 일이 아직 마음에 남아 있다면, 그 감정이 그대로 월요일로 넘어가기 쉽습니다. 누군가에게 하지 못한 말, 꾹 참았던 짜증 같은 것들이죠. 이런 건 머릿속에서 되풀이하기보다 한 번 밖으로 꺼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익명으로 남길 곳이 필요하다면 담벼락 같은 익명 낙서 벽도 방법입니다. 낙서에 작성자 정보가 저장되지 않아서, 누군지 알아볼 단서만 빼면 한 주 동안 삼킨 말을 한 줄로 적어 두고 다른 사람들의 낙서를 구경하다 나올 수 있습니다. 비슷하게 월요일을 걱정하는 낙서를 보는 것만으로도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6. 월요일 기준을 낮추기

월요일에 한 주의 흐름을 다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커집니다. 월요일은 "시동 거는 날" 정도로 기준을 낮춰도 괜찮습니다.

첫날을 무사히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그 주는 이미 시작된 겁니다.

월요일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을 때

일요일 저녁의 무거움은 흔한 감정이지만, 그 기분이 주중 내내 이어지거나 출근·등교 자체가 견디기 어려울 만큼 힘들다면 혼자 버티기보다 가까운 사람이나 전문가와 이야기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이 너무 힘들어 위험하다고 느껴질 때는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언제든 이야기를 들어 줍니다.

월요일은 한 번에 이기는 날이 아니라, 조금씩 나눠서 지나가는 날입니다.

오늘 저녁엔 내일의 첫 30분만 정해 두고, 나머지는 내일의 나에게 맡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