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낙서 모음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네가 버틴 오늘은 없던 일이 되지 않아.
내 편이 한 명만 있어도 세상이 조금 덜 넓어 보여. 오늘은 내가 너의 그 한 명 할게.
하나라도 잘했으면 그날은 잘한 날이야.
할 일 목록이 줄지 않는 날엔 하나 지운 것만으로도 오늘은 충분히 잘한 거야.
배고프면 괜히 서러워지는 건 네가 약해서가 아니라 그냥 밥때라서야.
누가 뭐래도 너는 오늘 하루를 끝까지 와 준 사람이야.
바쁜 와중에도 숨 한 번 크게 쉬었다면 오늘 나를 잘 챙긴 거야.
울고 싶은 날엔 참지 않아도 돼. 눈물도 하루치 피로를 씻어 내는 중이니까.
집에 가는 길 창에 비친 얼굴이 좀 지쳐 보여도 그건 하루를 열심히 산 얼굴이야.
오늘 못 한 일은 내일의 너한테 넘겨도 돼. 그 애도 꽤 믿음직하거든.
남들 속도에 맞추느라 숨이 찼다면 잠깐 내 속도로 걸어도 돼.
완벽한 하루는 없어도 괜찮은 순간 하나쯤은 오늘도 분명 있었을 거야.
월요일 오후가 유난히 길어도 시곗바늘은 똑같이 가고 있어. 너만 늦는 게 아니야.
한 주를 다 잘할 필요는 없어. 월요일 하나만 살살 넘어 보자.
월요일이 무거운 건 주말이 그만큼 좋았다는 뜻이기도 해.
11월 첫 월요일이야. 잘하려고 애쓰지 말고 와 준 것만으로 충분해.
괜찮아지는 데 정해진 날짜는 없어. 오늘이 아니어도 돼.
아직 어두운 새벽이어도 해는 벌써 이쪽으로 오는 중이야.
남의 속도에 맞추느라 지친 한 주였다면 오늘은 네 걸음으로만 걸어.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면 쉬는 것도 서툴러져. 오늘은 서툴게 쉬어도 돼.
오늘 별일 없었다면 그것도 꽤 괜찮은 하루였던 거야.
호박 등불처럼 속을 조금 비워 내야 빛이 들어오는 날도 있어.
칭찬받을 일 없던 하루에도 너는 너한테 칭찬 하나쯤 줘도 돼.
한 주 내내 꽉 쥐고 있던 주먹, 이제 살살 펴 봐. 손바닥에 남은 건 버틴 자국이야.
넘어진 자리에서 잠깐 앉아 있어도 돼. 일어나는 건 그다음 일이야.
아무도 몰라줘도 내가 알아. 오늘 얼마나 버텼는지.
울고 싶은 날엔 울어도 돼. 눈물은 고장이 아니라 마음이 숨 쉬는 방식이니까.
다 잘하려고 애쓴 거 알아. 오늘은 반만 해도 충분했어.
담벼락에서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