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낙서 모음
보고 싶다는 말은 끝내 못 했지만 네가 좋아하던 노래는 아직 자주 들어.
창밖 불빛이 하나둘 꺼질 때 문득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은 마음으로만 안부를.
해 질 녘 하늘 색이 누군가를 닮았다면 잠깐 그 이름을 떠올려 봐.
문득 생각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덕에 웃었던 날이 분명 있었다는 거야.
누군가를 기다리는 저녁은 길고 누군가를 생각하는 저녁은 금방 가.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마음 한쪽에 따뜻한 방이 하나 있다는 거야.
식은 커피를 다시 데우듯 미뤄 둔 연락도 한 번쯤 데워 보자.
잘 지내냐는 말에 잘 지낸다고 답했지만 사실 그 말이 듣고 싶었어.
보고 싶다는 말은 못 해도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은 늘 그 자리에 있어.
바람이 차가워지면 괜히 누가 생각나는 오후. 안부는 마음속으로만 전할게.
사탕 하나에도 크게 웃던 때가 있었지. 그 웃음, 아직 네 안에 있어.
오래 안 쓴 연락처를 넘기다 이름 하나에 손가락이 멈췄어. 잘 지내지?
그리운 건 사람일까, 그 사람 옆의 나일까.
어떤 냄새는 시간을 거꾸로 돌려. 오늘은 붕어빵 냄새가 그랬어.
가끔 그때가 그리운 건 그때의 내가 참 열심히 웃었기 때문일 거야.
담벼락에서 더 보기 →